광기어린 눈빛 김찜뽕
아홉살
말 많음
목소리가 개미만큼 작아서 말은 많지만 조용함
누나를 좋아했음
하지만 누나는 찜뽕이 싫어함
누나가 화장실 다녀오면 개구멍 앞에서 기다렸다가
자꾸 어깨동무 함
그래서 한 겨울에도 베란다 문을 살짝 열어둬야 했음
형한테는 아직도 못 이김

누나 투병할때 늘 옆을 지켰음
꺼지라고 할 기력도 없는 누나에게 살포시 얼굴도 갖다 댐



착한 우리 막내

미세먼지 최악인 오늘같은 날
공청기 바로 아래는 제일 깨끗할까 반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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