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리엘은 천둥치는 날이면 구석에 숨어서 덜덜 떨만큼 천둥소리를 무서워한다.
-처음 천둥소리에 놀라 구석에 숨었던 날엔
고양이 잃어버린줄 알고
온 집안 뒤지다 결국 못찾고
울고불고 난리났었다 -ㅅ-;
천둥 무섬증이 어릴때부터반복되다 보니
이젠 비만 거세게 내려도 배를 납작 엎드린채 설설 기어다닐 지경이다.
마침 고양이들 식사시간쯤부터 내리치기 시작한 천둥 번개때문에
오늘 아리엘은 저녁밥도 못먹고 이불속에 숨어서 으르렁대기만 했다.
그치만
천둥 번개가 지나가고 나면 아리엘은 나에게 온몸으로
'너만 믿을게'란 포스를 팍팍 풍긴다.
평소엔 조금만 과하게 만지면 휙~ 털고 일어나버리는 녀석이
이런날엔 손만 대도 골골에 부비부비다.
심지어 껴안아도 포옥~ 안겨있는다. ㅠ_ㅠ
키우는 보람 있는 날이라곤 궂은 날......뿐
표정은 저렇지만
'너만 믿을게'
모드.
이런날엔 아리엘마저도 강아지가 되버린다.
고만좀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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