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해질녘이면 까치들이 옥상에서 떼로 멋진 활강을 하고
짐봉은 그걸 보면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함
까치만큼 좋아하는 빛 반사
시계에 비친 아침햇살에 낚임
다정하게 손 잡아주는 짐봉
그러다가도 시계에 반사된 복도 등 불빛에 눈빛이 돌음
베란다에서 같이 놀다가
까치 소리에 호다닥
작년 바슼 생일에 사 준 화분을 바슼 생각하며 돌보고 있는데 갑자기 뜯어 먹는다
좀 더 높은 받침대에 올려뒀더니 최선을 다 한 까치발로 또 먹길래 바슼 가고 처음으로 캣그라스를 다시 심었음
바스코가 그리워서 목소리가 나오는 동영상을 틀었더니 찜뽕이가 갑자기 내 품을 뒤지며 바스코를 찾고 운다
그 뒤로 며칠 또 우울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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