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참 좋아요.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햇빛은 늘 따사롭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바스코의 산책 조르기가 더더욱 심해지고 있어요.
주말에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징징대면서 현관앞에서 나가자고 울어요.

며칠전엔 퇴근하고 아무 생각없이 현관문을 벌컥 열었는데
뭔가 시커먼게 눈앞에서 떡하니 버티고 있는겁니다.
현관문 앞에 펫도어를 설치해뒀는데
이녀석이 제가 문 여는 소리를 듣고 팻도어 (폭 5센치 정도; ) 위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문 열리면 바로 툭 튀어나가려고 -ㅅ-;;

다행히 순간 미끌 하는 바람에 다시 집 안쪽으로 떨어져 탈출은 막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정말 놀랐어요.

보통 이런식으로 애들이 툭 튀어 나갔다가  길을 잃어 찾느라 고생하는 케이스가 많던데
저희집 바보들은 뭐...
한녀석은 다리가 짧아 세걸음이면 잡히고 한녀석은 부르면 다시 와요 -ㅅ-;



정말 나가고 싶었나봅니다.
그치만..
아무리 나가고 싶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한들...











양말 패티쉬쪽의 좀도둑 소행인줄 알았음.

이건 뭔짓이냐.
산책 안시켜줘 스트레스 받아 기물파손 하는 강아지도 아니고..
내 양말들이 뭔 죄라고.
스타킹은 죄다 올 나가게 손톱질 해놓고 orz












그래도 이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습니다.
그치만...!!!








 

 

























나비언니한테 선물받은 나의 소중한 잭을....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절대 고양이들 손에 닿지 않을 책장 중간에 고이 세워둔 잭을
어떻게 떨어트린 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

더 큰 사고 치기 전에 오늘은 잠깐이라도 데리고 나가줘야 겠어요.


by 다랑어。 2009. 3. 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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